NK뉴스 "일류신-76에 회전 레이더 추정 물체"
북러 거래했나…미사일 탐지·시험발사 추적용인듯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북한이 대형 화물기를 개조해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를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가 15일(현지시간)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제임스마틴 비확산연구센터의 데커 에벨레스 연구원은 위성사진 분석 결과 최근 평양 국제공항의 정비 격납고 옆에서 대형 물체를 부착한 일류신(IL)-76 한대를 포착했다며 이 화물기를 AWACS로 개조하려고 회전 레이더 장치를 부착한 것으로 추정했다.
에벨레스 연구원은 NK뉴스의 프리미엄 서비스인 NK프로와 인터뷰에서 "북한은 순항미사일을 탐지할 수 있는 조기경보 시스템에 분명히 관심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순항미사일 탐지뿐 아니라 러시아처럼 자체적으로 시험 발사한 미사일을 추적하는데 AWACS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러시아가 최근 미사일을 원격으로 측정할 수 있는 항공기의 일부를 해체했다며 북한이 이 부품들을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북한과 러시아가 AWACS 부품을 거래했다는 직접적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NK뉴스에 따르면 양국은 지난 8월 말 러시아 화물선들과 러시아 군항을 통해 새로운 선전 작업을 시작했고 미국은 북한과 러시아가 이 경로로 불특정 군사장비와 탄약을 거래했다고 비난했다.
NK뉴스는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랩스'의 사진 분석으로도 북한 일류신-76 화물기에 새로운 물체가 부착된 사실이 확인된다며 AWACS로 개조하는 공사가 9월 말 시작됐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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