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 73개 시·현 나흘 동안 전력공급 중단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16일 중국 전역에 올해 첫 '저온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북방 곳곳에서 한파와 폭설로 전력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중국중앙TV(CCTV)가 보도했다.
중국 국가전력망공사는 한파와 폭설의 영향으로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톈진과 허베이성, 산시(山西)성, 산둥성, 허난성 등 북방 5개 성·직할시의 73개 시·현에 대한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전력 당국은 긴급 복구에 나서 이날 오전 7시 톈진과 허베이, 허난의 모든 지역 전력 공급을 재개했으나, 119개 송전망은 아직 수리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부 지역은 여전히 전력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 13일부터 한파가 닥쳐 최북단인 헤이룽장성 다싱안링의 최저기온이 영하 45.1도까지 떨어지는 등 북방 대부분 지역 최저기온이 영하 10도를 밑돌고 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올해 들어 첫 '저온 경보'를 발령했다.
중앙기상대는 중국 전역의 기온이 평년보다 최대 7도 이상 떨어지는 한파가 당분간 이어지다 오는 22일부터 풀릴 것으로 예보했다.
지린성 기상대도 이날 한파 청색경보를 발령하며 오는 18일까지 퉁화, 바이산 등 압록강 유역 도시들과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 관광지 일대 최저기온이 영하 35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헤이룽장성 이춘시 탕왕현은 오는 18∼19일 최저기온이 영하 46∼48도까지 떨어져 1980년 1월 13일 기록했던 사상 최저기온(영하 47.9도)을 깰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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