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안드리 라조엘리나(49) 마다가스카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야권 반발 속에 취임식을 열고 새 임기 5년을 시작했다.
라조엘리나 대통령은 이날 수도 안타나나리보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마다가스카르의 빈곤 탈피를 위해 "성실하게 책무를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안타나나리보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취임식에는 5만명의 군중과 함께 아프리카 국가 대통령 6명을 비롯한 외빈들이 참석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라조엘리나 대통령의 2018년 취임식에 참석한 마르크 라발로마나나와 헤리 라자오나리맘피아니나 등 두 전직 대통령은 불참했다.
이들이 주도한 야권 후보 연합 출마자 10명은 대선 직전 사퇴하며 투표 '보이콧'을 선언한 데 이어 대선 이후에는 부정행위로 가득 찬 선거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2009년 반정부 시위를 주도해 당시 라발로마나나 대통령을 퇴진시키고 과도정부 수반으로 취임한 라조엘리나 대통령은 2014년 1월 라자오나리맘피아니나 대통령 당선인에게 정권을 이양했다.
이후 2018년 대선에 도전, 결선 투표에서 라발로마나나 전 대통령을 상대로 승리해 5년 만에 대통령직에 복귀했고, 야권 후보들의 대거 불참으로 투표율이 46%에 그친 지난 11월 대선에서 58.95%의 득표율로 3선에 성공했다.
생태학적 다양성과 세계 최대 바닐라 생산국으로 유명한 마다가스카르는 1960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후 계속된 정치적 불안정으로 전체 인구 3천만명의 75%가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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