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군 "흑해서 드론 잔해에 민간인 1명 사망"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주말 드론 공방이 17일(현지시간)에도 이어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밤사이 리베츠쿠, 로스토프, 볼고그라드 등 러시아 남서부 지역 상공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최소 35대를 방공 시스템으로 격추했다고 밝혔다.
반정부 성향의 한 텔레그램 채널은 러시아 공군기지가 드론의 공격 표적 중 하나였다면서 공군기지가 있는 모로좁스크의 주택가를 비행하는 드론이라고 주장하는 영상을 게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바실리 골루베프 로스토프주지사는 "모로좁스크 인근과 서쪽의 다른 마을에서 대규모 드론 공격이 있었다"고 밝혔지만 공군기지와 관련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골루베프 주지사는 드론이 모두 격추됐고 사상자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군도 이날 우크라이나 남부와 서부에서 러시아군의 이란제 샤헤드 드론 20대와 X-59 순항미사일 1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또 흑해 연안의 핵심 항구인 오데사 인근에서 파괴된 드론 잔해가 주택에 떨어져 민간인 1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5일에는 2014년 러시아가 합병한 크림반도에서 32대의 우크라이나 드론이 격추됐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군은 16일 우크라이나 11개 지역에서 러시아가 발사한 31대 드론 중 30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각자 공격이 교착되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최근 드론 공격을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