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17일(현지시간) 이달 석유 감산량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노박 부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12월 석유 수출 감축량을 늘릴 것"이라며 "추가 감산량은 (현재 감산량에 따른) 12월 결과에 근거해 결정할 예정으로, 하루 5만배럴에 달하거나 그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러시아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 합의에 따라 하루 30만배럴의 감산을 시행하고 있다.
러시아는 내년 1월부터 석유 수출을 추가 감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국제 유가를 지지하기 위해 이를 앞당겨 이달부터 시작한다는 방침을 내놓은 것이다.
러시아는 또 지난 7월 중단된 흑해곡물협정을 재개하는 방안에는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파트루셰프 러시아 농업부 장관은 7월 이후 러시아의 곡물 수출은 전혀 줄지 않고 오히려 늘었다면서 흑해곡물협정 연장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흑해곡물협정에서 탈퇴한 것은 정치적인 결정이었지만, 러시아는 수요가 있는 곳에 계속 곡물을 수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중에도 우크라이나가 흑해를 통해 곡물을 안전하게 수출할 수 있도록 흑해곡물협정을 체결했으나, 러시아의 요구 조건은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불평하면서 7월17일 협정 종료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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