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 대응보다 사전 대처할것"…日정부 "일본 전역 방어 위해 노력"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존 아퀼리노 미군 인도태평양 사령관은 18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관련해 발사 징후를 사전에 탐지했으며 한미일이 이틀 전에 함정을 움직여 탄도미사일 방어 태세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퀼리노 사령관은 이날 도쿄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언급하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파악해 평상시보다 강한 방어 태세를 갖춘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거듭해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에 대해 "지역을 불안정하게 한다"며 "(북한이) 미사일 능력을 향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 ICBM이 미국 전역을 사정거리로 둘 가능성이 있어 군사기술 증강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사후 대응보다는 발사 전에 움직일 수 있도록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북한 미사일 관련 질문에 "발사 의도를 개별적으로 파악하기는 곤란하다"고 설명하고 "미사일 공격에 대한 대응을 포함해 일본 전역을 방어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평양 근교에서 5개월 만에 ICBM 1발을 발사했다.
미사일은 정상 각도보다 높게 쏘아 올리는 고각 궤도로 발사됐으며 약 1천㎞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떨어졌다. 일본 방위성은 이 미사일이 약 73분간 비행했으며 최고 고도는 6천㎞가 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한미일 북핵 대표들은 3자 통화를 하고 북한의 도발을 규탄했다. (취재보조: 김지수 통신원)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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