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일본제철 M&A 중 최대 규모…미일, 철강 공급체제 정비"
인수 뒤 조강 생산량 세계 4위→3위 상승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1901년에 설립돼 한때 세계 철강시장을 주도하며 미국 산업화의 상징으로 꼽혀 온 기업인 US스틸이 일본 철강기업에 인수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제철은 19일 US스틸을 141억 달러(약 18조3천억원)에 매수한다고 발표했다.
일본제철은 US스틸 주식을 모두 사들여 완전 자회사로 둘 예정이다.
일본제철 측은 US스틸 인수와 관련해 "미국은 선진국 최대 시장으로 고급 강재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US스틸이 여러 기업으로부터 인수 관련 제안을 받고, 이를 검토 중이라는 사실은 이미 지난 8월에 알려졌다.
US스틸은 경쟁사인 클리블랜드-클리프스의 약 72억 달러(약 9조3천672억원) 규모 인수 제안을 거부한 바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해외 사업을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인식한 일본제철은 세계 조강 생산 능력을 1억t으로 높인다는 계획을 세우고 인도와 태국 철강회사를 인수하기도 했다.
일본제철의 지난해 조강 생산량은 4만437만t으로 세계 4위였는데, 27위 업체인 US스틸을 인수하면 3위로 부상한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이 신문은 "일본제철의 인수·합병(M&A) 중에는 역대 최대급"이라며 "철강업계에서 미국과 일본의 역사가 오랜 기업 간 대형 재편이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기차에 사용하는 고기능 강재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미국과 일본이 중요물자의 공급 체제를 정비하게 됐다"며 일본제철이 미국 사업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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