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암(Arm)이 실적 부진 속 최근 중국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70여명을 해고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해고된 이들 중 약 15명에게는 중국 관련 프로젝트에서 다른 역할이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고된 일자리는 현재 Arm의 전 세계 비즈니스를 아우르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계약직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로 채워졌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Arm 측은 글로벌 매출에서 중국 비중이 기존 25%에서 약 20%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지역의 매출이 더 크게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rm은 성명에서 "중국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Arm의 성능과 기능의 이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중국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자원을 현지 개발자에 대한 직접 지원에 집중하도록 재편하고 있다"고 밝혔다.
Arm은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CPU),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IT 기기의 '두뇌'로 불리는 반도체 설계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재일 교포 3세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대주주다.
미국에서 모바일 기기에 널리 사용되는 일부 독점 설계를 개발한 Arm은 미국의 대중국 기술 통제의 제약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9월 나스닥에 상장했다.
앞서 Arm의 중국 법인 'Arm차이나'는 올 초 직원 100여명을 내보냈다.
당시 해고된 직원들은 대부분 연구·개발(R&D) 담당 엔지니어들이라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Arm차이나는 Arm과 중국 투자자가 합작 설립했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