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19일 인사청문회 서면질의 답변서를 통해 "외교부에서 쌓은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중소기업 화두인 글로벌화와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자는 '중기부 장관으로 후보자의 전문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질의에서 "전문성 부족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이렇게 답했다.
그는 외교부 관련 경력만 있다는 지적에는 "외교관은 전 세계를 다니며 현장 기업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각국 인사들과 소통한다"며 "770만 중소기업의 애로를 대변하는 중기부 장관의 업무 및 역할과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이 내수시장을 넘어 글로벌로 나아가야 하는 현재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35년이 넘는 외교관 경험은 매우 큰 강점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오 후보자는 중소기업계가 요구 중인 50인 미만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유예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현장이 준비 안 된 상황에서 법 적용을 강행하면 입법 목적인 재해예방보다 범법자만 양산할 우려도 있다"며 "법 적용 시기를 유예하기 위한 조속한 입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소상공인 부담 완화를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금융 비용 경감을 위한 저금리 대환대출, 에너지 요금 부담 완화 방안 등을 관계부처와 협력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자는 배우자인 장석명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이력이 후보자 지명에 영향을 끼쳤다는 의혹이 있다는 지적에는 "각자 분야에서 부여된 책무를 성실히 이행했다"며 "그동안 (배우자가 아닌) 저의 역량에 따라 평가받아왔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장 전 비서관은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캠프에서 전략·기획 담당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2011년 민간인 사찰 폭로를 막기 위해 국정원 특수활동비 전용을 지시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장 전 비서관은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특별사면을 통해 복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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