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심부전의 줄기세포 치료가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심부전은 심장의 구조 또는 기능 이상으로 혈액을 온몸에 펌프질해 내보내는 심장 좌심실 기능에 문제가 발생, 체내의 모든 기관과 조직에 대한 혈액 공급이 부족해지는 질환이다. 호흡곤란, 피로, 하지 부종 등의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제한을 받고 삶의 질이 떨어진다.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 등이 위험 요인이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 심장 전문의 야마다 사츠키 박사 연구팀이 10개국 39개 의료기관에서 표준 치료로 효과를 얻지 못한 진행성 심부전 환자 3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9일 보도했다.
임상시험 참가자들은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뉘어 한 그룹에만 줄기세포 치료가 시행됐다.
줄기세포 치료는 환자의 골수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손상된 심장 근육을 고치도록 재프로그램(reprogram)한 다음 다시 환자의 심장에 주입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임상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일정한 간격을 두고 환자들에게 효과를 스스로 평가하도록 했다.
그 결과 줄기세포 치료 그룹은 줄기세포 치료를 받지 않은 그룹에 비해 삶의 질이 꾸준히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줄기세포 치료 그룹은 또 사망률과 입원율도 낮았다.
이 임상시험의 특이한 점은 임상의가 임상시험 결과를 평가한 것이 아니라 환자 자신이 느끼는 효과를 스스로 말하게 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줄기세포 중개의학'(Stem Cells Translation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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