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GS그룹 창업주이자 일제강점기 때 독립운동 자금을 댔던 효주(曉州) 허만정 선생의 창업·기업가 정신을 재조명하는 학술포럼이 열렸다.
GS그룹은 20일 경남 진주시 K-기업가정신센터에서 한국경영학회 울산경남지회와 국립경상대 기업가정신센터·기업가정신연구소, 진주 K기업가정신센터가 공동 주최한 'GS창업주 효주 허만정의 창업정신 재조명과 계승을 위한 학술포럼'이 개최됐다고 밝혔다.
GS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LG 태동의 초석이 된 허 선생의 경영철학과 사회, 독립 활동 등을 연구하는 첫 번째 포럼이기도 하다.
이 포럼에서 주제 발표를 한 정대율 경상국립대 교수는 "효주 허만정의 기업 투자와 경영 활동, 다양한 사회활동은 바로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창의(唱義)적 DNA의 발현"이라고 평가했다.
김중섭 경상국립대 명예교수도 "효주 허만정은 일제강점기 진주의 대표적 교육기관인 일신여자고통보등학교 설립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며 "그의 일신여고보 설립 과정과 운영은 그 자체로 진주의 역사 기록"이라고 말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상해 임시정부가 허 선생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진 '허만정 특발문'의 존재 사실도 주목받았다.
특발문이란 임시정부에서 군자금 후원자들에게 특별히 보낸 군자금 지원 요청서를 말한다.
이 행사를 주관한 기업기록사 전문기업 다니기획 추기숙 대표는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허만정 창업주에 대해 보다 지속적인 연구가 진행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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