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한국기업평가[034950](한기평)는 20일 LG디스플레이[034220]가 1조3천6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실시로 신용도 하방 압력을 일부 덜어낼 것으로 내다봤다.
한기평은 이날 LG디스플레이의 유상증자 계획 발표에 대한 보고서를 내고 "이번 유상증자가 예정대로 완결될 경우 OLED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 가속화를 위한 투자재원 확보, 누적된 영업손실로 인해 저하된 재무구조의 개선 효과를 바탕으로 단기적인 관점에서 신용도 하방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약 5천억원 규모로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LG디스플레이의 대주주 LG전자[066570]에 대해서는 "올해 상반기 1조원 규모의 자금 대여에 이어 이번 유상증자 참여에 따라 추가적인 계열 지원 부담이 발생하나, 견조한 영업 현금창출력 및 보유 현금성 자산 규모 등을 감안할 때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한기평은 이번 유상증자에도 불구하고 LG디스플레이 신용도의 결정적인 변수는 유의미한 실적 개선 여부에 달려있다고 봤다.
한기평은 "예상을 상회하는 디스플레이 업황 악화와 패널 판가 하락, OLED 실적 부진 지속 등으로 영업실적 회복이 지연되거나 운전자본 및 투자 관련 자금 순유출이 지속될 경우, 자본확충을 통해 확보된 재무 완충력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등급 하방 압력이 재차 가중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도 전날 보고서를 내고 LG디스플레이의 유상증자가 재무 부담을 완화해준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나신평은 "자금 유입으로 자본 완충력이 확대되고 단기적인 유동성 대응능력도 강화될 것"이라며 "부채비율이 322.2%에서 279.5%로, 순차입금 의존도가 35.9%에서 31.1%로 하락하는 등 제반 재무안정성 지표도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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