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연일 상승에 따른 레벨 부담에 혼조세로 출발했다.
2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2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22포인트(0.13%) 하락한 37,510.70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04포인트(0.04%) 상승한 4,770.41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9.65포인트(0.33%) 오른 15,052.87을 나타냈다.
S&P500지수는 역대 최고치인 4,796.56(2022년 1월 3일 종가)에 근접하면서 기술적 레벨 부담이 커지고 있다. S&P500지수는 이달에만 4.4% 올랐고, 올해 들어서는 24% 이상 올랐다.
다우지수도 전날까지 9거래일 연속 오르고,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고점 부담이 커진 상태다. 다우지수는 이달에만 4.5% 오르고, 올해에는 13.3%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이날까지 10거래일 연속 오르고 있으며, 이달에 5.5% 상승하고, 올해에만 43.4%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내년 완화적 기조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에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수가 레벨을 높이면서 고점에 대한 경계론도 커지고 있다.
월가에서는 내년 지수 전망치에 대해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CNBC가 최근 집계한 월가 주식 전략가들의 내년 말 S&P500지수의 연말 전망치는 평균 4,881이다. 이는 현 수준에서 2.4% 높은 데 그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발언한 이후, 금리 인하에 대한 쏠림이 강화되자 이를 진화하려는 연준 위원들의 발언도 잇따르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이 시점이 너무 이르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주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하락으로 소비자들의 투자 심리는 개선되고 있다.
컨퍼런스보드가 집계한 1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10.7로 전달의 101보다 상승했다. 이날 수치는 시장이 예상한 104.5도 웃돌았다.
주택 지표는 국채 금리 하락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동반 하락으로 살아나는 모습이다.
이날 발표된 11월 기존주택 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달보다 0.8% 증가한연율 382만채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0.8% 감소한 376만채를 웃돌았다.
기업들의 매출 전망이 악화하고 있는 점은 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
운송업체 페덱스의 주가는 실망스러운 실적과 연간 매출 전망치를 하향했다는 소식에 10% 이상 하락 중이다.
페덱스 경영진은 전 세계 산업생산의 약화와 경제에 대한 우려로 기업들이 너무 많은 제품을 비축하는 것에 신중을 기하면서 해운 수요가 타격을 입고 있다고 전했다.
식품 제조업체인 제너럴 밀스는 분기 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매출이 예상치를 밑돈 데다 연간 매출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주가는 2% 이상 하락하고 있다.
S&P500지수 내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자재, 금융, 헬스 관련주가 하락하고, 통신, 에너지, 임의소비재 관련주는 오르고 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 DAX지수는 전장보다 0.07% 오르고, 영국 FTSE지수는 1.00% 오르고 있다. 프랑스 CAC 지수는 0.16% 상승 중이며,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23% 상승하고 있다.
국제 유가도 홍해 운송로 상황을 주시하며 오름세를 지속했다.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47% 오른 배럴당 75.01달러에, 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24% 상승한 배럴당 80.21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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