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플랫폼 기술 美 컨쥬게이트바이오에
(서울=연합뉴스) 김현수 기자 = 항체-약물 접합체(ADC) 플랫폼 개발 기업 피노바이오는 미국 바이오테크 컨쥬게이트바이오와 3천200억원 규모의 ADC 플랫폼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ADC는 항체(antibody)와 약물(drug·payload)이 링커(linker)라는 연결 물질로 화학적으로 결합한 형태의 항암제다.
계약에 따라 피노바이오는 총 10개 약물 타깃에 대한 ADC 플랫폼 기술을 컨쥬게이트바이오에 이전한다. 피노바이오가 약물과 링커를 공급하고, 컨쥬게이트바이오는 타깃 선정, 항체 개발·합성·평가를 맡는다.
두 기업은 지난해 6월 5개 타깃에 대한 ADC 플랫폼 기술 이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로써 컨쥬게이트바이오는 총 15개 타깃에 대한 ADC 개발 권리를 확보했으며, 피노바이오는 선급금 및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포함해 총 2억5천만 달러(약 3천200억원)를 수령하고 로열티는 별도 기준에 따라 추가로 받게 됐다.
이번 계약을 통해 ADC 관련 기술 이전·옵션 계약으로만 누적 마일스톤 2조원 달성을 목전에 뒀다고 회사는 전했다.
피노바이오는 지난해 10월 셀트리온[068270]과 총 15개 타깃에 대한 ADC 플랫폼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계약 규모는 12억4천만 달러(약 1조6천억 원)였다.
피노바이오에 따르면 컨쥬게이트바이오는 머크, 노바티스 등 다국적 제약사에서 임상의와 사업 개발 전문가로 경력을 쌓은 유금주 대표가 설립한 ADC 전문 바이오테크다.
유금주 컨쥬게이트바이오 대표는 "피노바이오가 가진 우수한 ADC 플랫폼 기술과 당사의 ADC 개발 역량이 결합한다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ADC 신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2024년 임상 1상에 진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두영 피노바이오 대표는 "피노바이오의 ADC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ADC 파이프라인이 성공적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yuns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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