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현수 기자 = GC셀은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328130]과 AI를 활용해 신약 후보 물질 'AB-201'을 연구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계약에 따라 루닛은 개발 중인 AI 바이오마커(생체 표지자) '루닛 스코프 IO'를 공급하고, 두 기업은 이를 활용해 'AB-201'의 후향적 연구를 진행한다. 후향적 연구는 이미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연구를 수행하는 방법이다.
AB-201은 유방암·위암 등 고형암에 쓰이는 CAR-NK 세포치료제다. CAR-NK 세포치료제는 암세포에 특별히 반응하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와 자연 살해(Natural Killer·NK) 세포를 결합한 차세대 면역항암제다.
일반적으로 바이오마커 확인을 위해 사용되는 면역조직화학 염색 기법은 표피성장인자수용체(HER2) 인자를 사람이 단계별로 판단한다면, AI 병리 분석 플랫폼을 활용한 연구 기법은 수치화된 데이터를 통해 HER2 발현율을 판단할 수 있다고 GC셀은 설명했다.
제임스 박 GC셀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캔서 엑스 등 암 정복을 위한 협업 및 컨소시엄 형태가 늘어나고 있다"며 "최적의 암 치료를 위한 AI 적용 등 디지털 전환 트렌드와 더불어 선제적 움직임의 기회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계약은 AI와 신약이라는 두 전문 분야의 융합을 통해 혁신 신약의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고자 진행됐다"며 "루닛의 고도화된 AI 기술이 GC셀의 신약 개발에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치료 예측 바이오마커로 활용됨으로써 정밀하고 신속한 암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GC셀은 AB-201의 임상 1상 시험 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호주 인체연구윤리위원회에 동시에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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