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시장전망' 보고서…"내년은 정책기조·투자환경의 구조적 전환"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21일 내년 정책 기조와 투자환경 측면에서 '구조적 전환'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을 포함한 신흥시장에서 투자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스트스프링운용은 이날 발간한 '2024년 시장전망' 보고서에서 "글로벌 시장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면서 내년에는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 주기를 끝내거나 마무리 단계로 들어서고, 이어 본격적인 금리 인하 시기가 도래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같이 내다봤다.
이런 환경 속에 채권시장도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스트스프링운용은 "내년에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며 채권의 질적 측면이 강조돼 미국·아시아의 우량 투자등급 채권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금리 인하 사이클에 미리 대비하려는 투자자들에게는 아시아 현지 통화 채권이 매력적"이라며 "한국은 아시아 중앙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점치기도 했다.
한국의 반도체 업종도 주목했다.
이스트스프링운용은 "올해 화두로 떠올랐던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대한 인기가 계속되며 아시아 기술주에 대한 투자 전망이 더욱 밝아졌다"며 "한국과 대만이 AI 반도체에 필요한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수요 확대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운용사는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와 '내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등을 잠재적 리스크로 꼽으며 "내년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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