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르네상스 거장으로 불리는 이탈리아 화가 라파엘로의 작품 '장미의 성모' 일부를 다른 사람이 그린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고 미국 CNN 방송이 21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브래드포드대 연구팀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장미의 성모'를 분석한 결과, 그림 중 일부가 다른 사람에 의해 그려졌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논문 공동 저자인 하웰 에드워즈 브래드포드대 분자분광학 명예교수는 AI 프로그램으로 분석해 보면, '장미의 성모'에 나오는 성 요셉 부분이 다른 사람이 그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성모와 아기 예수, 세례 요한은 라파엘로가 그린 것이 확실하다고 에드워즈 명예교수는 덧붙였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AI 프로그램을 개발한 브래드포드대 비주얼 컴퓨팅 및 지능형 시스템 센터의 하산 우가일 소장은 이 프로그램이 라파엘로 작품의 진위를 98%의 정확도로 구별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가일 소장은 이 알고리즘이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필법과 컬러 팔레트, 색상 등 4천여개의 변수를 분석해 사람의 눈이 볼 수 없는 부분까지 자세하게 작품을 분석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동안 '장모의 성모' 중 성 요셉 부분이 다른 사람에 의해 그려졌을 수 있다는 주장을 펴왔다.
1517년쯤 그려진 것으로 알려진 '장미의 성모'는 현재 스페인의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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