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 최대 정보기술(IT) 기업 텐센트의 주가가 22일 급락하면서 한국 삼성전자가 8년 만에 처음으로 텐센트를 제치고 아시아 시가총액 2위 기업으로 올라섰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텐센트 주가는 이날 홍콩 증시에서 약 16% 곤두박질하면서 시총이 470억달러(약 61조원) 증발했다.
이는 이날 중국 당국이 온라인 게임에 대한 신규 규제안을 발표한 데 따른 여파로, 거센 매도 행렬에 텐센트 시총은 3천330억달러(약 433조원)로 줄어들었다.
이날 중국 게임 부문을 총괄하는 국가신문출판서(NPPA)는 온라인 게임에 대한 지출 한도를 설정, 게이머들이 게임 도중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지갑의 충전 한도를 게임업체들이 지정하게 했다.
또한 온라인 게임에 매일 접속자 등에 게임업체가 보상을 주던 관행도 금지했고, 확률형 게임 아이템을 미성년자에게 제공할 수 없게 했다.
반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인공지능(AI) 붐과 반도체 사이클 전망 개선에 힘입어 올해 37% 뛰어올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이날 시총 3천480억달러(약 453조원)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텐센트를 제치고 아시아 2위 기업이 됐다.
아시아 1위 기업은 대만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인터넷 분야 단속, 코로나19 팬데믹 규제와 외국인 투자자의 중국 자산 매도 행렬로 텐센트의 시총이 감소했다"며 "불과 3년 전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1조달러 기업이 될 것으로 보였던 텐센트의 대반전"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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