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가 애도의 날' 선포, 프라하성에서 추모미사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21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한복판의 명문 카렐대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의 희생자 14명 중에 이 대학 음악학연구소장도 포함됐다고 연구소 측이 22일 밝혔다.
카렐대 음악학연구소는 이날 렌카 흘라브코바 소장이 총기난사로 희생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를 추모했다.
체코 경찰당국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희생자 14명의 신원을 모두 확인했으며 이 가운데 외국인은 없었다고 발표했다. 또 부상자 25명 중 외국인은 아랍에미리트(UAE) 국적자 2명과 네덜란드 국적자 1명 등 3명이라고 덧붙였다.
체코 정부는 23일을 '국가애도의 날'로 선포하고 프라하성 대성당에서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얀 그라우브너 대주교 주재로 추모미사를 거행할 예정이다.
카렐대는 물론 체코 전국에 추모소가 설치됐다. 시민들은 추모소에서 촛불을 밝히고 헌화하면서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고 CTA 통신 등은 전했다.
전날 카렐대에서는 이 학교 예술학부에 재학 중인 24세 학생이 총기를 난사해 최소 14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쳤다. 총격범도 스스로 목숨을 끊어 총 사망자는 15명이다. 경찰은 이 총격범의 직접적인 범행 동기를 수사중이다.
이번 총기난사 사건은 프라하의 대표적 관광 명소인 카를교에서 불과 수백m 거리의 얀 팔라흐 광장에 있는 카렐대 철학부에서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체코 역사상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총기난사 사건으로 기록됐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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