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진당 '국제정세', 국민당 '라이칭더 공격', 민중당 '경제'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대만의 총통 선거를 3주가량 앞두고 대만 주요 3당의 부총통 후보들이 TV로 생중계되는 정견 발표를 했다.
23일 대만 중앙통신사와 타이완뉴스 등에 따르면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샤오메이친(蕭美琴) 부총통 후보, 제1야당 국민당의 자오사오캉(趙少康) 부총통 후보, 제2야당 대만민중당(민중당)의 우신잉(吳欣盈·신시아 우) 부총통 후보는 전날 저녁 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TV 정견 발표에 나섰다.
대만 여야 3당의 부총통 후보들은 각각 10분간 주어진 TV 정견 발표에서 '3당 3색'의 주장을 하면서 유권자들에 지지를 호소했다.
먼저 민중당 커원저(柯文哲) 총통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우신잉 부총통 후보는 "평화는 번영에 기초해야 한다"면서 민중당이 집권하면 투자 유치에 앞장서고 근로자들의 임금을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기업인 출신의 우 후보는 민중당이 민진당, 국민당과는 달리 정치적 부채가 없다면서 디지털 및 녹색경제 전환 약속 등 경제문제를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국민당 허우유이(侯友宜) 총통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자오사오캉 부총통 후보는 민진당 라이칭더(賴淸德) 총통 후보에 대한 공격에 집중했다.
특히 자오 후보는 민진당 라이 총통 후보 가족이 고향인 신베이시 완리에 지은 주택이 불법 건축물이라고 주장했다.
주미 타이베이경제문화대표처(TECRO) 대표 출신으로 민진당 라이칭더 총통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샤오메이친 부총통 후보는 국제 정세와 양안 관계 등을 거론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샤오 부총통 후보는 전 세계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춤으로써 위험을 축소하고 있다면서 대만이 세계와 반대 방향으로 가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대만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총통 후보는 세 차례, 부총통 후보는 한 차례 TV 정견 발표 기회를 갖는다.
앞서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 민중당 커원저 후보 등 3당의 총통 후보들은 지난 20일 첫 TV 정견 발표를 했다.
3당의 총통 후보들은 오는 30일 후보 간 직접 토론이 가능한 2차 TV 정견 발표에 나선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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