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내년 1월 중순 최종 후보명단 발표 예정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부패죄로 수감 중인 임란 칸 전 파키스탄 총리가 내년 2월 총선 출마를 위한 후보 등록 서류를 당국에 제출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칸 전 총리의 법률팀은 전날 그가 부친 쪽 고향인 펀자브주 미안왈리 시에서 출마하기 위해 후보 등록 서류를 선거관리위원회에 냈다고 말했다.
칸 전 총리는 또 출생지인 펀자브주 주도 라호르에서도 출마하기 위해 관련 서류를 선관위에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그는 지난 21일 수감된 교도소에서 관련 서류에 서명했다.
선관위는 칸 전 총리 등 후보들의 편의를 위해 등록 서류 접수 마감일을 이틀 뒤인 오는 24일로 연기했다.
선관위는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 명단을 내년 1월 11일 발표할 예정이다.
칸 전 총리가 이 명단에 들면 내년 2월 8일 총선에 실제로 출마하게 된다.
다만, 옥중 출마 형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작년 4월 의회 불신임 가결로 총리직에서 물러난 데 이어 총리 시절 받은 선물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는 부패 혐의에 대해 지난 8월 유죄 선고를 받고 수감된 그가 다른 여러 사건에도 연루돼 있기 때문이다.
그는 부패 혐의 유죄 선고 중단을 요구하는 탄원이 최근 법원에 의해 기각되자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칸 전 총리는 법원의 유죄 선고에 따라 총선 출마가 금지된 상태임에도 출마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파키스탄 당국은 그가 창립한 파키스탄정의운동(PTI)의 총선 참가를 막기 위해 후보 대상자를 체포하거나 괴롭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ct94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