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취·마약밀매 등 혐의로 오랜 도피생활…'공생' 주의원도 구금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전쟁용 살상 무기로 경찰에 격렬하게 대항하는 등 수년간 브라질에서 사회악으로 꼽히던 한 범죄조직의 수괴가 경찰에 체포됐다.
2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매체 G1과 폴랴 등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경찰과 검찰은 리우데자네이루 최대 준 군사 범죄조직의 우두머리인 루이스 안토니우 다시우바 브라가의 신병을 전날 확보하고 구금했다.
일명 '징유'라고 불리는 그는 2018년부터 도피 생활을 이어오다 자수한 것으로 G1은 확인했다.
브라질 당국 내에서 '공공의 적 1호'로 꼽히던 징유는 민병대 또는 자위대 형태로 40여년 전 창설됐다가 나중에 범죄 조직으로 변질한 단체를 2021년부터 이끌었다.
리우데자네이루 폭력배들에 맞서기 위해 경찰과 군인, 소방관, 교도관 출신이 모여 만든 이 단체는 수년 전부터 '보호비' 명목으로 기업으로부터 돈을 뜯어내거나, 파벨라(빈민가) 주민들에 대한 각종 인프라 서비스 부문을 장악하고 영향력을 확대했다.
전장에서나 볼 법한 무기로 무장한 단체 조직원들은 마약 밀매와 돈세탁에까지 손을 댔다고 한다.
징유는 조직 내 각종 범죄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브라질 경찰은 보고 있다. 그에게는 최소 12건의 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고 폴랴는 보도했다.
징유는 정계 주요 인사와도 활발히 교류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최근 경찰은 징유의 뒤를 봐준 리우데자네이루 주의원 1명을 최근 구금했다. 징유의 조직에서 '대모'라고 불렸다는 이 의원은 이번 일로 의회에서 의원직에서 제명됐다.
앞서 지난 10월 징유의 범죄조직은 경찰과의 교전 중 징유의 조카가 사망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리우데자네이루 서부 지역에서 버스 35대에 불을 지르는 테러를 하기도 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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