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카가 의장, 엄격한 국제정세 속 양국간 협력강화 의지 피력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김진표 국회의장은 26일 도쿄에서 누카가 후쿠시로 일본 중의원(하원) 의장과 양자 회담을 열고 "한일 관계 개선이 8월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보여준 것처럼 한미일 안보협력의 선순환을 만드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일본 국회에서 개최된 누카가 의장과 회담에서 "올 한 해 7차례 한일 정상회담을 비롯해 지도자급이 소통하면서 한일 관계의 여러 가지 문제를 극복하고 강화하는데 큰 계기가 만들어졌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 의장은 "양국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한미일 안보협력이 바람직한 방향이며 한반도와 동북아 안보에 꼭 필요하다는 평가가 양국 젊은 세대에서 높게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일 관계 정상화가 경제면에서도 많은 성과를 냈다"며 "한일이 8년 만에 100억 달러(약 12조9천억원) 규모의 통화스와프(통화 교환) 계약을 체결하고 수출 규제를 해제했으며 양국 교역규모도 2018년 수준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AI(인공지능), 반도체,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양국의 구체적 협력이 가시화하면서 미래 발전을 위해서도 서로 윈윈하는 좋은 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누카가 의장도 "현재 한일은 국제정세가 엄격한 가운데 착실히 협력해 나가고 있다"면서 "양국이 더욱 협력을 추진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취임한 누카가 의장은 2013년부터 올해 3월까지 약 10년간 한일의원연맹의 일본 측 파트너인 일한의원연맹 회장을 10년간 지낸 대표적인 지한파 인사다.
김 의장은 전날부터 27일까지 사흘 일정으로 일본을 공식 방문했다. 이번 방일에는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 간사장인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 국민의힘 김석기 배현진 의원, 민주당 고영인 의원 등이 함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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