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별·지역별 다변화 꾸준히 추진해야"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미국과 중국을 양대 축으로 한 글로벌 교역 분절화 현상이 극심해질 경우 수출이 최대 10% 감소할 수 있다는 한국은행의 시나리오가 27일 제시됐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주요국들이 두 블록으로 나뉘어 블록 간 무역장벽을 강화하고 블록 내에서도 보호무역 조치를 시행하는 '분절화 심화'의 경우 우리 수출은 최대 10%, 글로벌 수출은 4% 내외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은은 또 "주요국들이 첨단 산업의 자급률을 높이려고 수입 관세를 부과하는 '제한적 분절화'의 경우 우리 수출은 해당 산업을 중심으로 3% 내외 감소하고, 글로벌 수출은 약 2%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록 간 분절화와 블록 내 장벽 완화가 동시에 일어날 경우에는 "우리 수출은 3% 중반, 글로벌 수출은 2% 중반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는 기술 제휴 등을 내세웠다.
한은은 "우리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우리 수출의 품목별·지역별 다변화 및 산업경쟁력 강화를 꾸준히 추진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들은 글로벌 선도 기업들과 기술제휴를 확대해야 한다"며 "정부는 기업 투자환경을 개선하고 기업들의 수출시장 다변화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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