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시장서 거래…중국 거래소도 상승
中 잇단 경제 활성화 조치…"중국 수요 회복 낙관론 형성"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철광석 가격이 톤당 140달러를 넘어 지난해 6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 이날 오후 철광석 선물 가격은 거래가 많지 않은 가운데 톤당 140달러를 넘었다.
중국 다롄(大連) 상품거래소에서는 철광석 선물 가격이 1.3% 상승했다. 중국 상하이 시장에서 철근과 열연강판 모두 올랐다.
팬데믹 이후 지난 1년간 기대와 달리 경제 재개가 부진한 상황에서, 중국의 경제 회복과 함께 철강 수요가 많은 부동산 부문이 마침내 모멘텀을 얻고 있다는 낙관론이 형성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지난 21일 중국의 대형은행들은 올해 3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당국의 경제 활성화 노력을 뒷받침한 바 있다.
금리 인하는 중국 당국이 지난달 도시 재생을 지원하기 위한 1조위안(181조원) 규모의 계획을 발표, 사실상 부동산 부문의 구제책을 내놓은 이후 나온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싱가포르 원자재 분석업체인 내비게이트 코모디티(Navigate Commodities Pte) 임원인 아틸라 위드넬은 최근 주간 상업용 주택 거래 데이터도 개선돼 강세 심리를 지지했다며 "철광석 선물 가격이 최소 다음 분기까지 톤당 145~158달러를 아주 쉽게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수요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그동안 비축량을 줄여온 제철소들도 이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데 따른 재비축 압력에 직면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cool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