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중견기업 기본통계…지난해 5천576개로 늘어
전체 매출 959조·영업익 58조 '역대 최고'…쿠팡은 대기업으로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국내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중견기업 수가 지난해 100개 가깝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의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모두 전년 대비 10% 안팎으로 증가했고, 투자도 20% 넘게 확대되며 큰 폭으로 성장했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중견기업 기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중견기업 수는 전년보다 96개 늘어난 5천576개로 집계됐다.
쿠팡, 장금상선 등 90개 기업이 중견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성장했으며 중소기업으로 회귀한 기업이 217개, 휴폐업 125개 등 총 432개가 지난해 중견기업에서 제외됐다.
반면, 중소기업에서 졸업해 중견기업이 된 163개와 상호출자제한 후 공시대상으로 지정된 258개, 신규 설립된 107개 등 총 528개가 중견기업으로 신규 진입했다.
중견기업의 작년 전체 매출액은 959조원으로 전년 대비 12.5%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제조업 부문(13.2%↑)과 비제조업 부문(11.7%↑)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제조업 부문에서는 전기장비(43.5%↑)와 바이오헬스(16.1%↑) 섬유(15.9%↑) 등 산업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매출액 1조원 이상인 중견기업이 전년 대비 38개 늘어난 153개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매출 1조원 이상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2.1%에서 지난해 2.7%로 높아졌다.
매출액 3천억원 미만 중견기업의 비중은 87.4%에서 85.5%로 축소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0% 증가한 58조원으로 집계됐으며 자산은 전년 대비 6.1 증가한 1천97조원으로 나타나 영업이익과 자산 모두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중견기업의 투자 총액은 38조9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26.7%(8조2천억원) 증가했다. 설비투자(32.3%↑)와 연구개발(R&D) 투자(11.9%↑)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 종사자 수는 158만7천명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0.4%)했다.
제조업 종사자 수는 1.6% 증가했으나 비제조업 부문에서 쿠팡이 대기업으로 진입하면서 약 4만9천명이 통계에서 빠진 영향이 컸다.
제경희 산업부 중견기업정책관은 "지난해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중견기업들이 매출, 영업이익, 자산, 투자 등에서 양적인 성장뿐 아니라 질적인 성장도 이뤄 우리 경제의 든든한 허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부도 중소·중견기업의 성장을 위해 금융, 세제, 인력, R&D 등의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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