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지향적 관계 위해 의회·정부 노력해야"…기시다 "의원 교류는 한일관계 굵은 버팀목"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김진표 국회의장은 27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나 한국 국회가 일본에 요청하고 있는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진상 규명과 한국인 유해 봉환에 대한 일본 정부의 전향적 검토와 적극적 협조를 요청했다.
한국 국회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을 방문 중인 김 의장은 이날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총리와 한 면담에서 이같이 언급하고 "미래지향적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의회와 정부가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김 의장은 "올해 7차례의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가 개선됐고, 미래지향적 관계로 나갈 수 있어 기쁘다"며 "한일 관계 개선이 한미일 간 긴밀한 협력을 이루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일 관계 개선과 관련해 1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통화 교환) 복원, 수출규제 해제, 양국을 오가는 인적 교류 회복, 양국 청년의 상호 인식 개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의장은 "내년에 한미일 3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으로 동시에 활동하는 것을 계기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고, 이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김 의장에게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한 협력을 요청하고 "의원 교류는 양국 간 관계를 지탱하는 굵은 버팀목"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올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7차례 했다면서 "한일 관계 개선을 양국 국민이 실감할 수 있도록 노력해 가자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과 기시다 총리 면담에는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 연맹 간사장인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 국민의힘 김석기·배현진 의원, 민주당 고영인 의원도 배석했다.
지난 25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일본을 찾은 김 의장은 전날 누카가 후쿠시로 일본 중의원(하원) 의장과 회담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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