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메리츠증권은 28일 LG전자[066570]가 올해 4분기 별도 기준으로 소폭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4만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양승수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LG전자의 올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천569억원으로 시장의 컨센서스를 37% 하회하고, 별도 기준으로는 4개 분기 만에 소폭의 적자가 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220억원 수준으로 봤다.
실적 부진 원인에 대해선 "가전, TV, 노트북 등 LG전자의 주력 아이템 모두 올해 2∼3분기 재고 보충 후 수요가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군의 수요 둔화가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내년에는 상반기에 계절적 실적 반등이 나타나고 동시에 연간 실적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낙관했다.
양 연구원은 내년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18% 늘어난 3조4천97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2018년부터 확보한 수익성 높은 수주 물량의 매출 비중이 커지고, 멕시코 공장 가동으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는 VS(자동차 전기·전자장비) 사업부의 이익 기여도가 질 것"으로 분석했다.
H&A(가전) 사업 부문에 대해서도 "기업간거래(B2B) 매출 비중 확대와 볼륨존 공략 가속화로 올해와 같은 안정적 실적 흐름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재 주가는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는 구간이며 자회사 자본 조달과 4분기 실적 둔화 등 모든 리스크가 공개된 현시점에서는 오히려 주가의 하방 요인보다 상방 요인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투자를 권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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