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외교부장(장관)이 유럽에 대만해협의 현상을 바꾸려는 중국의 시도를 반대한다는 강력한 입장을 표명해달라고 촉구했다.
28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전날 대만 외교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우자오셰 외교부장이 지난 5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와 이탈리아 일간 일 폴리오 등 유럽 15개국 언론과의 연합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우 부장은 인터뷰에서 대만이 시종일관 전쟁을 피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쟁은 모든 사람에게 재난"이라면서 특히 대만은 전세계 반도체 공급망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세계 해운의 '허브'인 대만해협에서 전쟁이 발생하면 대만과 중국은 물론 세계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럽 지도자들을 향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무력 등을 통해 대만해협의 현상을 바꾸려는 중국의 시도를 반대한다는 강력한 입장을 표명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를 통해 대만해협과 지역 평화를 공동으로 수호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 부장은 중국이 파인애플 등 대만산 과일의 중국 수입 금지 등 경제적 압박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 국가들을 향해 중국의 무역 강압에 대한 대응 전략 수립 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외교부는 우 부장이 이번 인터뷰에서 중국의 대만 겨냥 심리전 등 하이브리드전에 대한 대응, 대만과 유럽 각국과의 관계 등의 의제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설명했다고 밝혔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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