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성명 발표…"이란 핵무기 개발 절대 안 돼"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4개국은 28일(현지시간)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증산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와 관련, "무모한 행동"이라면서 규탄했다.
이들 국가는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런 조치를 되돌리고 핵 프로그램을 축소할 것을 이란에 촉구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국무부가 전했다.
이들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생산은 민간 측면에서 신뢰할 수 있는 정당성이 없다"면서 "(IAEA가) 보고한 생산은 심각한 핵확산 관련 위험도 수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의 결정은 핵무기 감축에 대한 선의의 의지가 결여됐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이란은 IAEA가 핵 프로그램이 오직 평화적 목적임을 보장하고 2023년 9월 중단된 사찰단을 재지정할 수 있도록 IAEA에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외교적 해법에 전념하고 있으며 이란은 핵무기를 절대 개발해서는 안 된다는 결의를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IAEA는 지난 26일 보고서에서 "올해 중반 고농축 우라늄 생산량을 줄이던 이란이 방침을 바꿔 다시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말부터 이란이 포르도 지하 핵시설과 나탄즈 핵시설에서 최대 60%까지 농축한 우라늄 생산을 늘리고 있으며 한 달가량 증산된 고농축 우라늄 물량은 약 9㎏으로 확인된다"고 전했다.
60%까지 농축된 우라늄은 통상 추가 농축 과정을 거치면 2주 안에 핵폭탄 제조용으로 사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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