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중국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에 관한 전문가 협의를 내년 조기에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중일 전문가 협의에는 일본 측에서는 원자력규제청 직원 등이, 중국 측에서는 관련 부처 직원이 각각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전문가는 상호 방문이나 온라인 회의 등을 통해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마이니치는 "양국이 해양 방류의 안전성에 관한 입장차를 좁히고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 등 문제 해결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초점"이라고 전했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열린 정상회담에서 오염수 방류에 관해 서로 입장차가 있다고 인식하면서 전문가가 참여하는 논의를 시작하는 쪽으로 뜻을 모았다.
기시다 총리는 이 회담에서 오염수 해양 방류에 따른 중국 측 대응 조치인 수산물 수입 금지를 즉시 철회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오염수를 '핵오염수'로 부르며 '적절한 처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서는 양국의 입장차가 크다.
일본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7월 내놓은 종합 보고서에서 도쿄전력이 계획한 오염수 방류가 관련 국제 안전기준에 합치하며 사람·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있는 정도라고 밝힌 것을 거론하며 안전성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8월 24일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중국은 IAEA 모니터링과 별개로 바닷물과 수산물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을 독자적으로 검사할 기회를 달라고 일본에 요구했으나 일본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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