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방 "군, 지난 한 해 무적임을 보여줬다"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신년 메시지를 통해 어려운 일이 있어도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온 국민의 단합을 강조했다.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신년을 하루 앞둔 31일(현지시간) TV를 통해 중계된 연설에서 "우리는 가장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증명했고 절대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떤 세력도 우리를 분열시키고 우리 조상에 대한 기억과 신념을 잊게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군 장병들, 그리고 진실과 정의를 위한 싸움의 최전선에 있는 모든 분에게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당신은 우리의 영웅이다. 우리의 마음이 당신과 함께 있을 것이며 여러분이 자랑스럽다"라고 언급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명시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다. 그러나 연설 맥락에 비춰 대선을 석 달 앞두고 러시아가 '특수군사작전'이라고 부르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속 수행하기 위해 군의 충성과 국민적 지지를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내년 3월 대선에서 5선에 도전하기 위해 이달 1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 후보 등록을 위한 서류를 제출했다.
이날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자국군의 전투 성과를 치켜세웠다.
쇼이구 장관은 전군에 보낸 메시지에서 "지나가는 한 해는 우리 조국의 역사에 새 위업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우리 군은 서방의 바람과 달리 어떤 조건에서도 적을 분쇄할 수 있는 무적의 능력을 보여줬다"고 치하했다.
그는 "적의 모든 계획은 러시아군의 용기 덕분에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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