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인도가 최근 인도양 등에서 민간 상선이 공격받는 상황과 관련, 자국 상선 보호를 위해 인도양 부속해인 아라비아해 등에 대한 감시활동 강화에 나섰다.
1일(현지시간) 일간 더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인도 해군은 전날 성명을 통해 아라비아해 북부와 중부, 아덴만 감시 활동을 강화키로 했다고 밝혔다.
해군은 구축함 등으로 구성된 팀을 아라비아해 등에 배치해 공격받거나 위험에 처한 상선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인도양에서 보안 위험 발생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해안경비대와도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군은 이를 위해 INS 콜카타와 INS 코치 등 유도미사일 탑재 구축함과 드론, 해양순찰용 헬기 등을 파견했다.
해군은 평소에는 아라비아해 등에 장거리 해양 정찰기를 정기적으로 투입해 감시활동을 벌여왔다.
앞서 지난달 23일 인도 서부 구자라트 해안에서 200해리(약 370㎞) 떨어진 아라비아해에서는 라이베리아 선적으로 네덜란드 선사가 운항하는 화학제품 운반선이 의문의 드론 공격을 받은 바 있다.
운반선에는 인도인 20명 등 21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고 선상에 잠시 화재가 발생했으나 곧 진화됐다.
특히 해군이 성명을 낸 날인 전날 오전에는 미군 중부사령부가 홍해에서 컨테이너선 '머스크 항저우호'를 공격한 예멘 후티 반군의 고속단정 4척 중 3척을 헬기로 침몰시켰다. 이 과정에서 최소 10명의 반군이 사망하고 2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작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으로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된 이후 팔레스타인과 연대를 명목으로 홍해를 오가는 상선을 향해 드론이나 미사일 공격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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