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집권 민진당 후보 '반대' 노골적 촉구…"차이잉원 노선 연장은 전쟁"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대만 총통 선거가 약 1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국이 새해 첫날부터 독립·친미 성향 집권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을 겨냥하며 선거 개입을 노골화했다.
2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천빈화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전날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는 대만의 민주적 절차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신년사를 강하게 비난한 뒤 대만 민중은 민진당 정책의 위험성을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 대변인은 "민진당 집권 후 대만은 독립 입장을 고수하며 외부 세력과 결탁해 양안 관계의 평화 발전을 해쳤다"며 "이른바 차이잉원 노선은 대만을 해치는 노선으로, 전쟁 위험·민중 이익 손실·지역 안정 위협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차이잉원은 입으로는 현상 유지를 말하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희망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무력으로 독립을 도모하고 외부 세력에 의지해 독립을 추구하려고 한다"며 "이것은 대만 동포의 이익을 심각하게 해치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에 큰 해를 끼쳤다"고 강조했다.
천 대변인은 "대만 독립과 대만해협의 평화는 물과 불처럼 어울릴 수 없고 대만 동포의 이익과 상반된다"며 "차이잉원 노선을 연장하고 독립을 모색하는 것은 대만을 평화와 번영에서 멀어지게 하고 전쟁과 쇠퇴에서 가깝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대만 동포들이 민진당 정책의 위험성과 파괴성을 인식해 대만 독립을 단호히 반대하고 어디 길로 갈지 결정하는 갈림길에서 올바른 선택을 하기 바란다"며 "대만 동포들이 양안 관계를 평화와 발전의 올바른 궤도로 되돌리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자신의 안전과 복지를 보호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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