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쌍끌이 '사자' 힘입어 1년 반 만에 최고치
코스닥도 1.4% 상승해 870대서 마감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코스피가 2일 새해 첫날 0.6% 상승세로 2,670선에 바짝 다가선 채 거래를 마쳤다. 1년 반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4.53포인트(0.55%) 오른 2,669.81로 장을 종료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9.81포인트(0.37%) 내린 2,645.47로 출발한 뒤 오전에는 하락세를 유지하다가 오후 들어 점차 낙폭을 줄이고 상승 전환했다.
이로써 코스피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 2022년 6월 3일(당시 종가 2,670.65) 이후 약 1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천283억원, 1천12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27일부터 3거래일 연속, 기관은 지난달 28일 이후 2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유지 중이다. 개인 홀로 이날 3천44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지수는 연이은 상승세에 부담감이 쌓인 듯 이날 오전 중에는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결과적으로는 새해 첫 거래일에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간 계속됐던 상승세에 과열 부담이 가중돼 하락 종목 수(520여개)가 상승 종목 수(380여개)를 앞서며 오전에 지수 상단이 제한되는 모습이었지만, 반도체 업종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셀트리온[068270] 급등 재료 등이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시가총액(시총) 상위권에서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1.40% 오른 7만9천6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SK하이닉스[000660]도 전 거래일보다 0.64% 오른 14만2천400원에 거래를 끝마쳤다.
특히 셀트리온은 통합 상장 기대감에 더해, 지난 2020년 일본 제약사 다케다제약으로부터 인수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업권 중 국내 전문의약품 사업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지역 전문의약품 사업권 등을 매각한다는 소식에 14.89% 급등 마감했다.
반면 기아[000270](-2.40%), POSCO홀딩스[005490](-2.30%), 포스코퓨처엠(-1.95%), 현대차[005380](-1.47%) 등은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 철강 및 금속(-1.72%), 보험(-1.46%), 섬유·의복(-1.35%), 화학(-1.25%) 등은 하락 마감했고 의약품(6.60%), 의료정밀(4.60%), 운수창고(2.25%), 전기·전자(1.03%) 등은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 종가는 전장보다 12.36포인트(1.43%) 오른 878.93으로 집계됐다.
지수는 0.49포인트(0.06%) 내린 866.08로 개장했으나 이내 낙폭을 줄이고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847억원, 31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1천284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지수를 끌어올린 모습이다.
시총 상위권에서 셀트리온제약[068760](29.93%), 리노공업[058470](10.37%), HLB[028300](4.93%), LS머트리얼즈[417200](3.27%) 등의 상승 폭이 특히 두드러졌다. 반면 알테오젠[196170](-7.11%), HPSP[403870](-2.17%), 에코프로비엠[247540](-1.56%), 에코프로[086520](-1.39%) 등은 하락했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 대금은 각각 9조5천540억원, 8조8천980억원으로 집계됐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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