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키움증권[039490]은 3일 최근 두 달간 100bp(1bp=0.01%포인트)나 내린 채권 금리 하락세가 다소 과다하다며 추가 하락 여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가 왔다고 분석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채권 및 매크로 이슈 점검' 보고서를 내고 "과거 닷컴버블, 아시아 금융위기, 2008년 금융위기 등의 위기 사례들을 제외하면 두 달간 누적해서 100bp가량 금리가 하락한 사례는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통화정책 변화를 앞두고 금리가 하락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에 방향성 자체는 맞지만, 그 정도가 전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과도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이미 6차례 이상의 금리 인하를 반영하는 수준을 현재 나타나는 게 적정한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특히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내년 3차례 정도 긴축적인 수준을 축소하는 수준으로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점도표를 통해 제시하고 있는데, 6차례 이상의 금리 인하는 경기가 연착륙보다는 경착륙 가능성에 무게를 둔 가파른 하락"이라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결국 1월에는 최근의 하락세를 일부 되돌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1월 중 금리가 최근 하락세를 되돌리더라도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여전히 유효한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국내에서 1월 채권이 강세를 보이는 계절적 '연초 효과'에 대해선 "예년만큼의 연초 효과는 낮을 것"이라며 "작년의 경우 레고랜드 사태가 일단락되면서 연초 효과가 강하게 유입됐으나 이번에는 연말 태영건설[009410] 워크아웃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달 국고채 3년물 금리 밴드는 3.10∼3.35%, 10년물은 3.15∼3.50%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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