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수출량 61%가 유럽으로…아시아 26.6%, 남미 6%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미국이 지난해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국 순위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2일(현지시간) 자체 집계를 근거로 미국의 지난해 LNG 수출량이 9천120만 메트릭톤(mt)으로 미 역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의 LNG 수출량은 2016년 76만7천mt에 불과했지만, 이후 2017년 1천400만mt, 2020년 4천900만mt, 2022년 8천100만mt 등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지난해 생산량 증대는 2022년 6월 파이프라인 화재·폭발 사고를 겪었던 LNG 수출업체 프리포트LNG의 생산량 회복 및 다른 업체들의 작업 효율성 개선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022년 수출 규모 1위였던 카타르의 지난해 수출량은 전년 대비 1.9% 감소한 약 8천만mt 규모를 기록, 3위로 떨어졌다. 카타르의 수출량 감소는 적어도 2016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수출 2위는 호주로, 2022년과 유사한 8천만mt였다.
금융정보업체 LSEG 집계상으로도 미국의 지난해 LNG 수출량은 2022년 대비 14.7%가량 늘어난 8천890만 mt을 기록, 역시 1위였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로이터는 컨설팅업체 라피단 에너지그룹을 인용해 미국의 지난달 LNG 수출량이 860만mt을 기록, 월간 기준으로도 수출량이 가장 많았다고 설명했다.
LSEG 데이터상으로 지난달 미국의 지역별 LNG 수출 비중을 보면 유럽이 전체의 61%가량으로 가장 많았고 아시아(26.6%), 남미(6%)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유럽으로의 수출 비중은 지난해 11월 68%보다는 감소했는데, 이는 춥지 않은 날씨와 충분한 재고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초 기준 유럽의 가스 재고는 저장가능량의 97% 수준이었다.
미국에서는 올해 LNG 수출업체 벤처글로벌LNG의 루이지애나 공장 등 LNG 시설 2곳이 추가로 가동에 들어가는 만큼 생산량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