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27일 연속 35도 이상 폭염…신장은 52.5도까지 치솟기도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지구 온난화가 가속하며 중국의 지난해 평균 기온이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중국 중앙TV(CCTV)에 따르면 국가기후센터는 2023년 중국의 평균 기온이 섭씨 10.7도로, 평년(9.9도)보다 0.8도 높았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최고 기온인 2021년10.5도 보다도 0.2도 높은 것으로, 1961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높았다.
방송은 아울러 지난해 중국 대부분 지역이 평년보다 0.5∼1.0도가량 따뜻했다고 전했다.
특히 베이징, 톈진, 산둥성, 랴오닝, 신장, 허난 등 13개 지역 평균 기온이 196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베이징에서는 지난해 여름 27일 연속 35도 이상의 폭염이 계속됐고, 신장에서는 최고 기온이 52.2도까지 치솟기도 했다.
기록적인 폭우도 있었다.
베이징과 허베이성 일대에서는 지난해 7월 일주일 이상 계속된 폭우로 최소 111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500만명 넘는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
CCTV는 지난해 평균 강수량이 615㎜로 평년보다 적었지만, 중국 55개 기상관측소에서는 하루 강수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국가기후센터 관계자는 "올해는 기온이 더 높을 것이고 강력한 기상이변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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