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헬릭스미스[084990]는 유전자 치료제 후보물질 '엔젠시스'(VM202)의 당뇨병성 신경병증(DPN)에 대한 미국 임상 3상 시험 결과, 주평가지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3일 밝혔다.
이 회사는 엔젠시스를 처음 주사한 후 180일째와 365일째에 주평가지표인 7일간 열평균 통증수치(ADPS)가 위약군과 비교해 얼마나 나아졌는지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번 임상을 진행했다.
이전 임상을 통해 프리가발린, 가바펜틴 등 기존 약물을 사용하지 않은 환자에서 엔젠시스의 효과가 좋았던 결과를 확인했기에, 이들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환자를 임상 대상으로 삼았다.
그 결과 엔젠시스 투약군이 위약군과 비교해 우월하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다만 이번 데이터는 여러 평가지표 중 중요한 몇 가지만 분석한 결과라며, 향후 2개월간 2차 지표, 탐색 지표 등에 대한 분석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임상이 실패함에 따라 헬릭스미스는 미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엔젠시스의 또 다른 임상인 족부궤양 대상 임상 개발에 우선순위를 둘 예정이다.
김선영 헬릭스미스 CSO(최고전략총괄)는 "진도가 가장 앞서 있던 질환에서 이런 결과를 얻어 아쉽다"며 "이번 임상 3상의 데이터가 방대하므로 결과의 의미를 명확히 이해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번째 목표 질환인 족부궤양 임상 3상 결과가 나오면 엔젠시스의 개발 방향과 투자 우선순위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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