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8개월 넘게 정부군과 내전 중인 준군사조직의 수장이 3일(현지시간) 케냐 나이로비를 방문해 휴전 중재를 주도하는 윌리엄 루토 대통령과 회담했다.
루토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수단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을 이끄는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과 회담했다고 밝히고 "대화를 통한 수단 분쟁 종식에 대한 다갈로 사령관의 확약에 사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 중인 정부간개발기구(IGAD) 회담이 수단의 항구적인 평화를 위한 정치적 해결책을 도출할 것"이라며 "이웃 나라의 안정과 평화적 해결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케냐를 비롯한 8개 동아프리카 국가 연합체인 IGAD는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이 이끄는 수단 정부군과 다갈로 사령관의 RSF 간 휴전 협상을 중재하고 있다.
특히 IGAD는 부르한 장군과 다갈로 사령관의 만남을 주선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주도하고 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지난 4월 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국외 여행에 나선 다갈로 사령관은 케냐에 앞서 지부타, 에티오피아, 우간다도 방문했다고 AFP는 덧붙였다.
수단에서는 부르한 장군이 이끄는 정부군과 다갈로 사령관의 RSF가 지난 4월 15일 충돌한 이후 유혈 사태가 지속하고 있다.
양측의 분쟁으로 지금까지 1만2천명 넘게 숨지고 700만명 안팎의 피란민이 발생했다.
유엔은 이 가운데 150만명 이상이 해외로 도피했고 나머지는 국내 실향민인 것으로 추정한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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