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구동독 3개주 주의회 선거에서 주총리 배출 가능성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독일 극우성향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당원 수가 지난 1년간 크게 늘었다.
AfD는 2일(현지시간) 최근 당원 수가 4만131명으로 2022년 말(2만9천296명)보다 1만명 넘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1년여만에 37% 늘어난 셈이다.
비록 집권 사회민주당(SPD, 당원 수 38만명), 자유민주당(FDP, 당원 수 7만7천명) 등 주요 정당에 비해 절대적인 당원 수는 적지만, 단기간에 당원 수가 눈에 띄는 늘어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AfD의 지지율 고공행진, 지방자치단체 선거 선전 등과 맞물렸다.
당장 이번 주말을 연방 하원의원 총선거로 가정한 설문조사에서 AfD는 18∼23%의 지지율을 기록 중이다.
이는 집권 사민당을 제치고 최대 야당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에 이어 지지율 2위다.
AfD는 올해 6월 유럽의회 선거와 9월 작센, 튀링엔, 브란덴부르크 등 구동독 3개 주에서 의석수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최신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동독 3개 주에서 AfD는 모든 정당 중 선두를 달리고 있다. 작센주에서는 지지율이 무려 37%로 33%인 기민당을 앞선다. 오는 9월 최초의 주 총리를 배출 가능성도 제기되는 이유다.
독일 헌법수호청은 지난 2021년 3월 극우주의를 이유로 AfD에 대한 정보기관의 감시를 허용했다. 독일 행정법원은 지난해 3월, 이 결정이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AfD 작센주, 튀링겐주, 작센안할트주 지부는 이미 확고한 극우주의 성향으로 분류돼 정보기관의 무제한 감시 대상이다.
AfD는 2013년 반유럽연합(EU)을 기치로 창당된 극우성향 정당으로, 반난민과 반이슬람을 내세워 2017년 총선에서 처음으로 연방하원 선거에서 당선자를 배출했다.
AfD는 이후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표를 던지고, 상속세 폐지를 주장하는 등 분배에 반대하는 정책을 펴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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