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도래 미착공 PF 규모 3조2천억원"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하나증권은 4일 롯데건설에 대해 1분기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를 고려하면 유동성 리스크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승준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한국신용평가 자료에서 도급 PF 규모가 크고, 1년 내로 돌아오는 PF가 유동성보다 크며, 양호하지 않은 지역에서의 도급 PF를 보유하는 비중이 높다는 공통점을 지닌 기업은 태영건설[009410]과 롯데건설"이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롯데건설에 대해 "올해 1분기까지 도래하는 미착공 PF 규모는 3조2천억원"이라며 "지역별로 미착공 현황을 보면 서울을 제외한 지역의 미착공 PF는 지난해 1분기 기준 약 2조5천억원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의 청약 결과가 부진하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서울 외 지역에서의 본 PF 전환 가능성을 다소 보수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며 "2조5천억원 모두가 채무 인수하거나 자금 보충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닐지라도 롯데건설의 유동성으로 보면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롯데건설의 보유 현금은 2조3천억원 수준이며, 1년 내 도래하는 차입금은 2조1천억원"이라며 "여기에 1분기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PF 우발 채무를 고려했을 때 현재 유동성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설령 PF의 만기가 연장됐다고 하더라도 본 PF로 전환되지 않는 한 리스크는 다시 돌아온다"며 "결국 본 PF로 전환할 수 있는 부동산 업황의 개선 없이는 롯데건설의 유동성 리스크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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