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올해 중소기업·소상공인에 8조7천억원 정책자금 공급

입력 2024-01-04 10:00   수정 2024-01-04 15:52

중기부, 올해 중소기업·소상공인에 8조7천억원 정책자금 공급
중소기업 5조원·소상공인 3조7천억원
"유망 기업 혁신성장 중점 지원…금융안전망 구축"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상으로 약 8조7천억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지원하겠다고 4일 밝혔다.
정책자금은 중소기업 약 5조원과 소상공인 3조7천억원이다.

중소기업 정책자금은 기술 사업성이 우수하고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지만, 민간은행 이용이 어려운 유망 중소기업에 시중 대비 낮은 금리로 장기간의 융자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중소기업 정책자금은 ▲ 창업기 1조9천958억원 ▲ 성장기 2조1천424억원 ▲ 재도약기 5천318억원 ▲ 전 주기 2천875억원 등 성장단계별로 4조9천575억원이 공급된다.
세부적으로 업력 7년 미만의 창업기업 대상 지원 자금은 1조7천958억원이다.
업력 3년 미만, 만 39세 이하 청년창업자에게 2.5% 고정금리로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하는 청년전용창업자금은 올해 3천억원으로 작년보다 500억원 늘어났다.
또 정부지원 연구개발(R&D) 기술, 특허 등 보유한 기술을 사업화하는 중소기업 대상으로는 2천억원이 공급된다.
성장기 중소기업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4천174억원이 배정됐다.
이 중 1천억원은 수출 10만 달러 미만 내수 중심의 수출 초보 기업에 지원된다.
수출 10만 달러 이상 기업에는 글로벌 시장 확대에 필요한 자금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직접 융자 형태로 894억원을, 시중은행 대출에 대한 이차보전을 통해 2천280억원을 지원한다.
또 업력 7년 이상 기업, 스마트공장 도입기업 등 성장기에 진입한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시설자금과 운전자금을 중진공이 직접 융자로 1조4천587억원을, 시중은행 대출에 대한 이차보전을 통해 2천663억원을 각각 지원한다.
대내외 경제 환경 변화,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경영이 어려운 중소기업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5천318억원을 공급한다.
전 주기 지원 자금으로 긴급경영안정자금 1천500억원과 동반성장 네트워크론 1천억원을 마련했다.
중소기업이 보유한 매출채권을 중진공이 상환청구권 없이 인수해 조기 현금화를 지원하는 매출채권팩토링을 375억원 공급한다.

소상공인 정책자금은 소상공인의 경영안정과 자생력 강화를 도모하기 위해 지원하는 융자사업으로 작년 대비 23.7% 증가한 3조7천100억원이 공급된다.
소상공인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일반경영안정자금은 1조1천100억원 지원된다. 이 자금은 작년에는 업력 3년 미만 소상공인만 받을 수 있으나 올해는 업력과 무관하게 신청할 수 있다.
저신용 소상공인, 장애인기업, 재난 피해 소상공인 등 상대적으로 취약한 소상공인을 위한 자금은 1조8천억원 수준이다.
대환대출을 5천억원 규모로 신설했다. 고금리 장기화로 7% 이상의 높은 금리를 부담하는 소상공인은 4.5% 금리로 10년 분할 상환 대출로 전환할 수 있다.
외부 요인에 따른 일시적 경영 애로를 겪는 소상공인과 재난 피해 소상공인을 위한 자금도 4천500억원 공급한다.
일시적 경영애로자금을 신설해 조류인플루엔자 등 감염병 확산이나 지역단위 경기침체 등으로 매출이 감소한 소상공인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재해 복구비용을 지원하는 자금의 한도도 1억원까지 상향 조정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소상공인이 기업가형 소상공인으로 커나갈 수 있게 지원하는 자금은 8천억원 공급된다.
혁신성을 인정받거나 스마트 기술을 활용 중인 소상공인 등 혁신형 소상공인을 위한 자금은 2천600억원 배정된다.
이 중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형의 소상공인에는 운전자금 2억원과 시설자금 10억원까지 지원한다.
스마트공장을 도입하거나 강한 소상공인·로컬크리에이터로 지정받은 소상공인, 최근 2년 연속 매출액이 10% 이상 증가한 소상공인 등이 대상이다.
소공인을 위한 자금과 민간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아 투자를 유치한 소상공인 대상 매칭융자 자금도 각각 5천억원, 400억원 지원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정책자금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중소기업 정책자금 이용 시스템을 고도화했다.
수요가 집중되는 1분기에는 사전 서류 제출 시스템을 운영해 미리 서류를 제출할 경우 신청 당일에는 서류 제출 없이 자금을 신청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소상공인 정책자금 누리집도 전면 개편했다.
올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정책자금은 각각 중진공 누리집과 소상공인 누리집을 통해 8일부터 신청할 수 있다.

cha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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