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반도 군사적 긴장 속 세르비아, 징병제 부활 추진

입력 2024-01-05 01:42  

발칸반도 군사적 긴장 속 세르비아, 징병제 부활 추진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발칸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급기야 세르비아에선 징병제 부활 움직임이 시작됐다.
4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세르비아 국방부는 최대 4개월간 의무 병역 제도를 재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국방부는 성명에서 "세르비아가 직면한 안보 상황과 현재 당면한 도전에 대처하려면 군대의 방어 능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 제안이 알렉산다르 부치치 대통령의 재가를 거쳤다고 소개했다. 징병 대상자의 연령대는 명시하지 않았다.
발칸반도에 위치한 세르비아는 옛 영토였던 코소보와 오랫동안 갈등을 빚어왔다.
양측의 유혈 충돌 끝에 2008년 코소보는 분리 독립을 선언했지만, 세르비아는 여전히 코소보를 자국의 자치주로 간주하고 있다.
두 국가는 최근 몇 달 동안 일촉즉발의 상황을 여러 차례 맞았다. 세르비아는 그때마다 전투태세에 돌입하며 발칸반도의 긴장감을 높였다.
발칸반도의 정세를 불안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국가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다.
보스니아는 보스니아계(이슬람), 세르비아계(정교회), 크로아티아계(기독교)가 뒤엉킨 인종, 종교 간 갈등으로 1992∼1995년 최소 10만 명이 숨지는 피비린내 나는 내전을 겪었다.
현재는 보스니아계와 크로아티아계가 지배하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연방과 세르비아계의 스릅스카공화국 등 '1국 2 체재'를 이루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스릅스카공화국의 지도자 밀로라도 도디크는 공화국이 완전히 독립해 민족·종교가 같은 세르비아로 합병돼야 한다고 공공연히 주장하고 있다.
세르비아는 2011년 징병제를 폐지했으나 구 유고 연방에 속했던 국가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군대를 보유하고 있다.
2021년 12월에 발표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세르비아는 2만2천500명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다. 국방부와 각종 기관을 포함하면 전체 국방체계는 3만명이 넘는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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