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수출 목표 7천억달러 달성 기폭제 되겠다"
마케팅 지원·시장 다변화·수출저변 확대 '3대 방향' 제시
(세종=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안덕근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5일 취임 후 첫 행보로 국내 최대 자동차 수출항을 찾아 사상 최대 규모인 7천억달러 수출 목표 달성을 위한 정책 지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안 장관이 이날 한국의 대표 자동차 수출항인 평택항의 기아차 전용 부두를 방문해 자동차 수출 현장을 점검하고 수출 지원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평택항은 14년 연속 국내 자동차 수출입 화물 처리량 1위를 지킨 항구다. 한국 자동차 수출량의 약 3분의 1을 처리해 '자동차 수출 전진기지'로 불린다.
안 장관은 기아 최준영 대표이사와 박명래 상무, 현대차·기아 신승규 전무, 현대글로비스 김태우 전무 등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애로를 파악하고, 중동으로 향하는 글로비스 스카이호에 직접 올라 자동차 선적 현장을 둘러봤다.
안 장관은 "작년 우리 자동차 수출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도 수량 및 단가 모두 호조세를 보여 역대 최대인 709억달러를 달성, 수출 플러스를 견인했다"며 "올해도 북미·유럽의 친환경차 수요를 바탕으로 역대 최대 자동차 수출 모멘텀이 지속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작년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이 부진했던 가운데 자동차는 수출을 떠받치는 핵심 역할을 했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호조 속에 한국의 자동차 수출액은 2022년 541억달러에서 작년 709억달러로 31% 급증했다. 전기차 등 상대적으로 값이 비싼 차의 수출 비중이 높아져 수출단가도 2022년 2만1천달러에서 2023년 2만3천달러로 10% 올랐다.
안 장관은 이어 "수출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역대 최대 수출 목표인 7천억달러 달성의 기폭제가 돼 우리 수출이 경제 성장을 이끄는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전력 질주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 마케팅, 금융, 인증 등 3대 지원 인프라 강화 ▲ 시장 다변화·품목 고부가가치화 ▲ 수출 저변 확대를 올해 수출 지원 정책의 3대 키워드로 제시했다.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출신으로 국제통상 전문가인 안 장관은 윤석열 정부의 초대 통상교섭본부장으로 기용돼 미중 무역전쟁과 이로 인한 공급망 급변, 주요국의 자국 중심 통상정책 대응 등 업무를 총괄하다가 전날 산업·통상·에너지 정책을 아우르는 산업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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