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기업은행 등 참석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한지훈 채새롬 기자 = 산업은행은 5일 태영건설[009410] 주요 채권자들을 재소집해 추가 자구안을 논의한다.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산은은 이날 오후 2시 여의도 본점에서 5대 은행과 기업은행[024110] 등 태영건설 주요 채권자들과 회의를 연다.
은행별로 여신 담당 부행장급과 실무 팀장급이 참석한다.
한 관계자는 "산은 홀로 의사결정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은행권을 중심으로 추가 자구안 필요성 등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영건설은 워크아웃 개시를 위한 자구안을 제시한 상황이지만 산은 등 채권단은 진정성과 의지가 결여됐다고 보고 있다.
티와이홀딩스[363280]는 태영인더스트리 매각자금 중 1천549억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하기로 산업은행과 약속했지만, 확보한 자금 중 890억원을 티와이홀딩스의 연대보증 채무를 갚는 데 사용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태영 측 자구계획에 대해 "오너 일가의 자구계획", "자기 뼈가 아니라 남의 뼈를 깎는 방안"이라고 작심 비판하기도 했다.
이 금감원장은 오는 11일로 예정된 제1차 채권단 협의회까지가 아니라 이번 주말까지 채권단이 납득할 수 있을 수준의 자구안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은 사실상 '최후통첩'을 날린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워크아웃 무산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만큼 채권단은 태영건설의 강도 높은 자구안이 필요하다고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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