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구마모토 지진 당시 예비비의 약 2배 투입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能登)반도에서 지난 1일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으로 많은 이재민이 발생함에 따라 일본 정부가 이재민들을 위해 임시주택을 건설하는 등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5일 노토반도 지진과 관련한 비상재해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가설주택과 재해 공영주택을 필요한 수만큼 건설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지시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또 피난소 위생과 생활환경 정비, 이재민 건강 유지, 재해 폐기물 처리 등도 철저히 할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아직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도 있지만 포기하지 말고 끈질기게 빈틈없는 구조활동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시다 총리는 인프라 복구 등 재해 지역 재건과 이재민 지원을 위한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하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이와 관련해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은 피난소 추위 대책 등 이재민 지원을 위해 예비비에서 47억4천만엔(약 43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피해 지역 요청을 기다리지 않고 필요한 물자를 보내는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이미 식량과 물, 담요, 이동식 간이 화장실, 기름 등 물자를 재해 지역에 보내고 있다.
이번에 투입되는 예비비는 2016년 구마모토 지진 당시 23억엔의 두 배에 달한다.
기하라 미노루 방위상은 지진 피해 지역에서 위생과 관련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예비역 자위관 100명에게 소집 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날 현재 노토반도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91명, 부상자는 388명으로 집계됐다.
집이 무너지거나 파손돼 피난 생활을 하는 주민도 3만3천911명에 이른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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