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직항 노선 확대 적극 추진…비자·출입국 절차 간소화"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이 올해 국제노선 항공기를 매주 6천편으로 늘려 코로나19 이전의 80% 수준까지 회복하기로 했다고 환구시보 등 현지 매체가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국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민항 공작(업무)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올해 연말까지 연간 국제선 운송 승객을 6천만 명까지 늘리기로 했다.
현재 중국 국제선은 매주 4천600편 운항하고 있다. 당국 목표를 달성하면 지금보다 30.4% 증가하게 된다.
또 이날 회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합의 이행을 위해 미중 간 직항 노선 운항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시 주석과 바이든 대통령은 작년 11월 미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항공편을 대폭 늘리는 데 동의했다.
이에 따라 미중 양국은 작년 11월부터 이전 주 24회였던 미중 직항 항공편을 70편으로 늘렸으나 코로나19 이전의 주 340회에는 훨씬 못 미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당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국가들과의 국제선 운항을 확대와 비자 및 출입국 절차 간소화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중국은 앞서 작년 12월 1일부터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말레이시아 등 6개국에 대해 1년간 시범적으로 최대 15일간 비자 면제 시행에 나섰다.
또 태국과는 오는 3월부터 양국 국민을 대상으로 상호 영구적인 비자 면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작년 말에는 싱가포르와 올해 초부터 30일간 상호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아울러 작년 12월부터 한국 등 12개 국가에 대한 비자 발급 수수료를 25% 인하했고, 올해 1월 1일부터 미국 관광객들에 대한 비자 발급 요건도 완화했다.
중국의 이런 조치는 자국 경제가 부진한 가운데 작년 초 방역을 완화하고, 국경 봉쇄를 해제한 이후에도 늘지 않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한편, 당국은 올해 중국 국내선의 경우 총 6억3천만 명의 승객을 운송해 2019년보다 7.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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