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수비대 총사령관, IS와 미·이스라엘 연계 주장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아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4주기 추모식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탄테러와 관련, 용의자 여러 명을 체포했다고 5일 밝혔다.
바히디 장관은 이날 이란 국영방송에 "정보 당국이 이번 테러와 연루된 일당과 관련해 매우 유력한 단서를 잡았다"며 "이번 사건에 역할을 담당한 자들도 체포됐다"고 말했다.
3일 이란 중부 케르만시에서 열린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추모식장에서 2차례 폭탄이 터져 최소 84명이 숨지고 284명이 부상했다.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는 4일 이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
사건 현장인 케르만시에선 5일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 고위 관료들과 군부 요인이 참석한 가운데 장례식이 엄수됐다.
장례식에서 호세인 살라미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은 "테러범들이 어디에 있든 그들을 찾아 정의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라며 "미국 정책의 산물인 테러조직 다에시(IS)는 판을 다시 짜려 했지만 솔레이마니 장군의 헌신으로 격파됐다"고 연설했다.
그러면서 "다에시는 오직 미국과 시오니즘 정권(이스라엘)의 용병 또는 요원으로 행동한다"며 "이와 같은 범행은 오만한 세력(미국, 이스라엘)이 겪어야 했던 여러 패배의 반영이다"라고 주장했다.
라이시 대통령도 "테러에 대한 우리의 행동은 우리의 군대가 시기와 장소를 결정할 것"이라며 보복 대응을 경고했다.
장례식에 참석한 추모객들은 "복수, 복수",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이라고 구호를 외치며 동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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