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이스라엘군의 군사 작전이 지속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로 국제기구의 구호품이 나흘간 반입되지 못해 현지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5일(현지시간)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전날까지 가자지구 북부로 구호품이 전달되지 못했다.
OCHA는 "가자지구 북부에서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접근이 어려운 데다 곳곳에서 구호품 반입을 막고 있어 현지 주민들이 긴급하게 써야 할 물품들을 나흘간 제공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에게 전달하려 한 구호품은 30일간 10만명 이상에게 제공할 수 있는 식량과 의료용품 등을 포함하는데, 반입이 나흘째 안 되면서 가자지구 북부 주민들이 고통이 가중할 것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
가자지구 북부는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시작된 작년 10월 7일 이후 공습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이스라엘군이 전역에 대피령을 내리고 지상전을 벌이고 있어 남부에 비해 안전이 매우 취약하다.
최근에는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세력을 소탕하겠다는 목적으로 기습공격과 터널파괴, 공습 및 포격, 특수부대 작전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유엔 등은 이 같은 상황에서도 상당수 주민이 여전히 가자지구 북부에 머물고 있다고 추정한다.
OCHA는 "인도주의적 접근은 지속적이고 방해받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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